문화예술 분야에 문외한인 제가, 어쩌다보니 공공예술 프로젝트에 핵심 스탭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40여일 간의 고생과 기쁨을 공유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누군가에겐 제 경험이 쓸모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1. 다시 백수로 3개월 다닌 직장을 그만뒀다. 두 번째 직장이었다. 전공이 몸에 안 맞는다는 사실을 왜 아직도 모르고 해매고 있었을까. 서울 월세는 살을 뜯어 내듯 높은데 내 통장에는 300만원이 남았다. 첫 직장 패키징 디자인, 두 번째 직장 소프트웨어 개발, 세 번째는... ? 2. 전승일 작가님을 만나다. '세 번째 직업을 갖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걸 딱 한달만 하자' 그렇게 상상마당 오토마타 수업을 듣게 되었다. 수업은 전승일 작가님 작업실에서 진행 되었다. 각종 수공구 뿐만 아니라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