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의 간격이 가까워서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나?
(1) 원판을 더 크게 만든다.
(2) 연주하는 악보의 범위를 줄인다.
CNC를 다시 맡기기에는 시간/돈이 없으니, (2)번 안을 택했다.
기존 악보는 128번 건반을 치는데, 이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원판의 침을 빼낸다. ㅠㅠ
원판에 숫자를 다시 써 넣는다. 기존 1~128을 1~64로 바꿨다.(빨간색)
원판에 침을 박을 곳을 다시 표시한다.
원판에 침을 박아넣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전동드릴, 부러진 망치......
건반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구리파이프를 뚫어서 철사를 연결한다.
이렇게.
연주하는 범위를 줄이니 필요한 건반의 수도 줄었다.
기존 12개에서 6개로.
오토마타 뮤지엄에서 작업
주말에 고맙게도 오토마타뮤지엄에서 작업공간을 제공 해 줬다.
실로폰을 어떻게 고정시킬까 궁리하다가 구리파이프 남은 것을 박아넣고 그 위에 철사로 묶기로 결정했다.
우선 실로폰이 고정될 적절한 각도를 표시한다.
봉 두개를 박고, 실로폰에 구멍을 뚫어서 철사로 묶는다.
이렇게.
또 문제가 있었다. 체인기어가 구리 파이프에 들어가지가 않는 것이었다.
구리파이프가 8mm고, 체인기어를 8mm로 뚫었으니 당연히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구리파이프는 8.03mm,
체인기어는 7.99mm여서 삽입이 안됐다.
구리파이프를 사포로 갈아내서
집어넣었다.
벨트로 쓸 우레탄벨트를 적절한 길이로 잘라서 연결한다.
모터를 바디에 고정시키기 위해 짜투리나무와 너트, 볼트를 사용했다.
이렇게 고정해서 바닥에 붙일 생각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 부품은 사용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1) 모터의 힘이 부족했다. 1kg을 들어올릴 수 있는 모터라고 해서 샀는데, 원판과 냥캣 인형을 모두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돌다 말고 멈추는 현상이 생겼다.
(2) RPM이 너무 빨랐다. 10~13RPM이 적당한데, 이 모터는 30RPM이었다.
원하는 RPM을 알아내는 방법, 모터 파는 가게의 위치를 전승일 작가님이 알려 주셨다.
모터는 평일 청계천에 가서 새로 구입하기로 하고 일단 다른 것 부터 만들어나갔다.
스위치를 박스 상단에 순간접착제로 붙였다.
아래쪽 모습
함께 작업하던 사람들은 다 집에 가고, 나만 남았다.
배고파서 간식을 사먹었다.
아크릴물감 칠을 했다.
정교하게 칠하기가 어려워서 마스킹테이프를 사용했다.
테이프를 꼼꼼하게 붙이지 않으면 이렇게 물감이 삐져나온다.
물감칠이 참 힘들었다.
(1) 부품을 매커니즘 박스에 달기 전에 우선 칠부터 해야한다. 안그러면 공중에 떠서 흔들거리는 나무조각에 붓질을 해야하므로 굉장히 까다로워진다. (당연한건데 왜 이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2) 물감칠 자체가 나한테는 안맞는 일이다. 인쇄해서 붙이는 쪽이 맘 편했을듯.
마스카라가 번진 냥캣..........
칠하다보니 벌써 자정이 넘었다.
막차 끊겨서 택시타고 집에 감
청계천의 모터집에 가서 필요한 모터와 아답터를 구입했다.
체인기어도 구입
체인기어를 모터 축 지름(6mm)에 맞게 가공했다.
이전에 한번 가 본 오에이시스템에 가서 가공을 맡겼다.(링크 참고)
사장님이 내 이야기(백수인데 메이킹에 빠져 산다는)를 듣고는 가공비를 안받고 공짜로 해 주셨다.
고마워서 비타오백을 사 드렸다.
새로 구입한 모터를 사진과 같이 연결했다.
이 작업을 전시회 전날 했다. 마음이 급하니 작업을 거칠게 하게 되었다.
테이프가 덕지덕지붙어 있다.
바닥쪽에는 나사를 박아넣었다.
전선을 천장에 붙이려고 테이프를 썼는데, 자꾸 떨어져서 섀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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