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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캣 제작기(1)



    (Eng)


    There was a exhibition "PLAY! AUTOMATA" at hongdae sangsangmadang in Korea.

    I share experience about making process.(In Korean)

    I hope it helpful somebody.


    Making Nyan Cat (1)(here)






    (Kor)


    홍대 상상마당에서 진행한 "PLAY! AUTOMATA" 전시에 참가했습니다.

    전시를 위해 작품을 준비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메이킹에 관심이 있는 분께 제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냥캣 제작기(1)(지금 보는 글)






    작품 구상



    상상마당 전시회 때 어떤 작품을 만들까?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이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당장 생각나는건 패러디이다. 강력한 원본을 패러디한다면 재미있을거다.


    몇년 전 유투브에서 메가 히트 한 '냥캣' 을 오토마타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잡이를 돌리면 우주 속에서 고양이가 상하운동 하는 것.




    K형에게 냥캣 아이디어를 이야기 했더니, 녹음된 음성을 재생할게 아니라 실로폰을 타격해서 소리가 나게 하는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디자인을 공부한 사람이라 역시 탁월하다. 오토마타의 재미 - 아날로그틱한 나무재질 기계의 미감 - 를 꿰뚫고 있다.


    실로폰 제작 방법을 구글링 해서 찾았다. 영문 검색을 하면 없는게 없다. 실로폰으로 냥켓을 연주하려면 건반을 대략 15-20개 만들어야 한다. 나무를 자르고 깎아서 특정 음을 내도록 하는건 쉽지 않은 일일텐데.

    내 성격상, 만들다 지쳐서 프로젝트 전체를 포기하게 되진 않을까. 더 고민해 볼 일이다.

    작업실이 있으면 생각을 즉시 테스트 할 수 있을텐데.


    프로젝트를 완수하려면 지난한 고생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해내려면 프로젝트가 아주 매력적이어야 한다. 나 스스로가 푹 빠질 수 있을 만큼. 완성된 모습을 상상했을 때 더 없이 기쁠 만큼.






    노트에 디자인과 구조를 스케치 한다.

    3D프로그램을 배울 시간이 없어서, 이번 프로젝트는 모델링/시뮬레이션 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의 길이에 비례하여 원판의 지름이 커진다.

    원판의 지름을 작게 유지하면서도 음악을 온전히 연주하려면 오르골 처럼 정밀한 구조를 구현해야 하는데, 내겐 그럴 능력과 시간이 없다.





    실로폰 구입




    냥캣 오토마타에 쓸 실로폰을 직접 제작할 엄두가 안나서 기성품을 구입했다. 중고나라에서 11,000원을 주고 샀다. 많은 수의 유아동 교구, 장난감이 중고나라에서 거래 되고 있었다. 









    냥캣 악보를 찾아서 실로폰으로 연주 해 본다.

    실로폰이 악보의 모든 음정을 낼 수 있는지, 어떤 건반이 쓰이고 어떤 건반이 쓰이지 않는지 체크한다.






    벨트를 어디에서 구입하지?


    모터동력은 두 번 전달 된다.


    모터에서 동력 발생 → 캠축으로 전달 → 캠축에서 원판 축으로 전달


    첫번째 전달에서는 기어와 체인을 사용하고,

    두번째 전달에서는 벨트와 풀리를 사용할 생각인데,


    벨트-풀리는 실제로 활용한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부품을 어디에서 구해야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페이스북 한국메이커모임 그룹에 물어봤다.






    그랬더니 정확하고 친절한 답글이 빠르게 달렸다.

    특히 메이커 이종훈님의 답글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







    이종훈님이 추천한 동일산업사에 갔다.




    이상하게 지도검색을 하면 안나오는데, '국민은행 청계3가지점' 으로 검색하면 된다.

    국민은행 바로 옆에 동일산업이 있다.





    입구에 걸려 있는 여러 두께의 우레탄벨트





    4mm 우레탄벨트 2미터를 3000원에 샀다.





    조금 잘라서 접합 테스트를 해 봤다.

    우레탄벨트는 라이터로 양쪽을 가열한 다음, 붙여서 굳히면 아주 딱딱하게 굳는다.


    우레탄 벨트 접합 방법(유투브)







    성수 메이커 스페이스




    CNC라우터를 써야 해서 성수 메이커스페이스로 자작나무합판을 보냈다.

    그런데 CNC라우터가 고장이 나서 사용할 수가 없었다.


    전시회 까지 며칠 안 남은 상황이었다.




    지난 달, 수원 화성 프로젝트 때 함께 일 했던 CNC라우팅 업체에 연락했다.


    "도면 보낼테니 견적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 혹시 내일 사장님 작업실에서 조립 해도 될까요 ^^;;"



    무리한 부탁이었는데, 흔쾌히 오라고 하셨다.







    일단 성수 메이커스페이스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을 최대한 했다.




    실로폰에서 냥캣에 쓰이는 건반만 남기고 나머지를 뽑아낸다.





    한 줄로 모은다.





    쓸모 없는 플라스틱 부분을 잘라낸다.





    필요한 건반만 모아놓은 모습.





    모터에 전선을 납땜한다.




    중학교 기술시간 이후로 납땜을 처음 해 봤다.




    전기에 대해 전혀 아는게 없어서 답답하다.

    전선은 아무거나 쓰면 되나? 

    모터 규격에 따라 아답터를 다르게 써야하나?


    아무것도 모른다.


    1. 불이 나지 않는다.

    2. 모터가 회전한다.


    두 조건을 충족하면 성공했다고 치고 진행했다.






    작품에 푸쉬버튼 스위치를 달아서, 관객이 버튼을 누르면 작동되게끔 만드려고 한다.

    엘레파츠 쇼핑몰에서 구입한 스위치.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다. 600원.






    나무공감에서 연락이 왔다.


    견적 비용이 13만원이 나왔다.




    "작은 막대기가 많아서 CNC작업이 오래 걸려요. 그래서 면적이 얼마 안되는데도 견적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나무 막대를 이어서 드럼형으로 만든다고 하셨는데.. 막대가 너무 얇아서 부러질 수도 있어요."



    유투브에서 본 대로, 얇은 나무 바(bar)여러개를 연결해서 무한궤도를 만들 생각이었는데,


    원기둥의 지름을 줄이려다 보니 나무막대 너비가 좁아질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었다.


    "음.. 일단 보류 해 주시구요. 제가 저녁에 도면 새로 보내겠습니다."





    저녁에 다시 보낸 도면. 나무막대를 이용하는게 아니라, 건반마다 원판을 배치했다.


    수정한 도면으로 낸 견적은


    6.5T 자작나무 합판 1장 : 42,000원

    CNC커팅 비용 : 30,000원

    ---------------------------------------

    합계 : 72,000원  


    이다.











    나무공감




    다음날, 비타500 한박스를 사 들고 CNC라우팅 업체에 갔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목재 전문 CNC업체 <나무공감>


    나무공감 홈페이지

    나무공감 블로그






    6.5T 자작나무 합판을 놓고,





    몇 가지 설정을 한 후에





    CNC라우터를 작동한다.





    나무공감에서 키우는 개 '실바'. 자꾸 내가 좋다고 안겼다.





    귀요미..





    CNC라우팅이 끝난 모습





    샌딩 작업을 한다.





    조각을 건져낸다.





    CNC로 깎은 나무부품들





    건반이 12개 필요한데, 조각 하나가 없다. (맨 오른쪽 아래)

    내가 도면에서 빠뜨렸거나, 또는 CNC라우팅 과정에서 작은 조각이 분실된 경우다.





    짜투리 나무를 밴드쏘로 자른다.






    가는 드릴로 중앙을 뚫는다.





    8mm드릴로 확장한다.





    부속 3개를 순간접착제로 붙인다.




    순간접착제로 붙인 후 굳히는 모습.





    뒤쪽에 나무조각을 끼워넣는다.


    사진을 보면 틈이 생겨있다. 이건 CNC라우터의 특징 때문이다. 

    CNC라우터는 안쪽으로 파는 부분을 직각으로 깎아내지 못한다.

    그래서 꼭지점을 안쪽으로 더 깎아내는 방식을 써야하는데... 그 생각을 못하고 그냥 도면을 넘겼다.






    건반 사이에 와셔와 볼트를 넣어서 간격을 조정했다.





    오른쪽의 원판이 돌면서 왼쪽의 건반을 건드린다. 그래서 연주가 되는 구조.

    아직 원판에 못을 박지 않았다.




    축을 끼울려면 옆면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실수로 CNC로 구멍을 뚫지 않았다.





    가는 드릴날로 중심점에 구멍을 뚫는다.




    8mm 드릴날로 다시 뚫는다.


    왜 처음부터 8mm 드릴날을 쓰지 않았나?

    전동드릴을 사용할 경우, 두꺼운 드릴날을 쓰면 원하는 점에 정확하게 뚫는게 잘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는 날로 한번 뚫고, 두꺼운 날로 다시 뚫는다.







    냥캣 악보 중 주요 부분의 128비트만을 뽑아서, 그 위치를 표기한 도면이다.






    360도를 128로 나눈 각도기에 숫자를 써 넣는다.





    12개 원판은 각각 하나씩 건반을 연주한다.

    건반을 '눌러'줘야 하는 부분을 펜으로 표시한다.





    처음에는 산적꼬지를 쓰려고 했는데, 너무 약해서 부러졌다.

    나무공감 사장님께 조언을 구하니, 왼쪽 아래의 금속 침을 주셨다.

    이름을 알려주셨는데 까먹었다. 인테리어 현장에서 사용하는 부품인듯.





    표시한 곳을 뚫는다.


    원판을 고정한답시고 받침을 만들었는데, 크게 효과적이진 않았다.

    만약 이와 비슷한 작업을 또 하게 된다면, 그때에는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각도로 드릴링을 하기 위한 지그(jig)를 고안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드릴링 하는 모습.

    삼천리 드릴머신이라고, 30년이 넘은 기계라고 했다.





    구멍을 뚫은 곳에 침을 박는다.






    12개의 원판과 건반을 연결했다. 


    그런데...







    침의 간격이 너무 가까워서, 건반이 채 내려오기도 전에 다음 침에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건반이 내려오지 못하면 실로폰을 타격할 수 없고, 그러면 냥캣의 음악을 연주할 수 없게된다.


    아........





    오전에 왔는데 벌써 저녁 7시가 넘었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로 짐을 싸서 나왔다.






    작업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상처가 생긴다.






    수원-영등포역-집 까지 오토마타를 들고 왔다.



    냥캣 제작기(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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